드디어 광주에 방을 얻었다.
투룸인데 서울에서 살았던 반지하 원룸보다는 훨씬 크고 좋은 집이다.
월세도 서울보다 싸고 동네도 조용하고 교회까지 걸어다닐 수도 있는 곳이니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집이다.
서울에서 일을 시작할때도 그랬지만 이곳에서도 정확히 사역자가 필요한 시기에 교회를 방문했다.
그 교회에서 이미 외국인노동자 사역을 할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두번이나 일어날 수 있는지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할 뿐이다.
아직 사례비를 얼마나 받게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역자란 모름지기 사역을 할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월급이 아니고 사례비를 받을 뿐.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월세와 생활비는 어찌할 것인가?
걱정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오늘 밥을 먹었으면 그걸로 감사할 따름이다.
내일 염려는 내일에 맡길 것.
살려고 하지 않고 죽음으로 그 분의 뜻을 이루려 할 때 나도 살고 다른 사람도 살 것이다.
사역이란 그런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십자가는 필수이지 옵션이 아니다.
그 짐을 져야만 가벼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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