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0, 2010

사람들을 알아간다는 건

어제 밤에 네명의 여자 집사님들과 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다.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문득 나의 한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 부부 생활이 그 분들에 비해 너무 완벽(?)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많은 문제들을 안고 어떻게 그렇게 결혼 생활들을 지속해올 수 있었는지

그 분들의 고통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기에

별로 해 줄수 있는 말이 없었다.

어줍잖게 뻔한 얘기를 해주고 싶지도 않았고..

부부생활 다 힘들다고 하는 데 나는 안 그렇다고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늘도 어떤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해 보면 딱히 슬픈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아니었지만,

내 동생과 같은 나이인데,

다른 사람의 결혼을 말리고 싶다는 말을 듣고

슬펐다.

아, 참 슬펐다.

 

좀 전에 만났던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인 상사에게 맞았다고 한다.

순진한 시골 청년처럼 생긴 외국인이었다.

자기가 잘못한 일도 없는 데 맞았단다.

뭘 잘못했다고 때리는 일도 있어서는 안되지만,

잘못한 일도 없는 데 때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정신상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인지..

그런 행동에 분노가 치밀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내가 도울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동네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고 있다.

사람들을 알아간다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야기의 결말이 진심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