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2, 2012

가족의 탄생

"가족의 탄생"(2006)을 보았다.
김영민 선생이 '빼어난 계보학'이라 평한 영화라서 한번 찾아보게 되었는데, 가족이라는 구성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간략히 서술하자면 가족은 혈연 공동체라는 닫힌 계가 아니며, 핏줄하나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서로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열린 공동체라는 것.

예수님 역시 가족을 혈연 공동체로서의 닫힌 구성체가 아닌, 하나님을 중심으로 그 외적 한계를 허문, 즉 중심은 있으되 경계가 없는 열린 공동체로 보았다. 교회란 이런 모습을 현실 세계 속에서 실현해 나가야 할 사명을 갖고 있는데, 이의 실현은 이 영화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 관심과 돌봄, 나눔, 희생 등을 통해서만 가능해 질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동생의 귀환은 불필요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왜 그 장면을 불편하게 생각했을까를 다시 생각해보니, 이미 그 어려움 -- 모르는 사람들이 가족이 되어가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비용--을 겪어내며 만들어진 가족 공동체에 또 다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을 내가 부지불식간 불편하게 여기고 있음이 그 이유였다. 영화를 보는내내 '아, 가족은 이렇게 열린 공동체여야 해'라는 생각으로 보다가 마지막에 다시 새로운 인물이 가족으로 편입되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나도 모르게  문 - 가족으로 편입되는-을 닫으려는  마음이 생긴 것이었다. 그 문은 늘 열어놔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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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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