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1, 2012

손 대접하기

몇달간 집에 사람들이 자주 찾아왔다.
그냥 편하게 이사람 저사람 와서 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유학시절, 내게도 밥을 주었던 사람들,
또는 부담없이 같이 밥을 먹었던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아직까지 많이 생각난다.
편하게 아무때나 찾아가서 밥 한끼 얻어먹을 수 있는 사람, 아니면 보잘 것 없는 음식이라도 체면 차리지 않고 나눠먹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얼마나 좋은가.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서 좋기는 하지만, 문제는 없는 살림에 손님 대접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
없으면 없는 대로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출이 아예 없을 수는 없으니..
약간 과장해서 사르밧 과부의 심정으로 손님들을 대접하고 있다.
엊그제도 장을 보면서 '이걸로 일주일 버티자' 했는데, 그날 점심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한방에 훅!
그래도, 음식보다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먹는 것보다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더 중요하고,
말씀으로 사는 사람이 크리스천인 이상,
내가 조금 굶는 한이 있더라도 손 대접하는 일을 멈추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희생없이 사랑을 한다? 당치도 않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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