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클랜드에서 한 명의 코비드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어제 자정부터 전국적인 락다운이 전격적으로 실시되었다. 즉각적인 결정이었고 시민들은 별다른 저항없이 그 결정을 따랐다. 락다운 발표가 나고 몇시간만에 락다운이 시작되었는데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 물론 슈퍼마켓에는 사람들이 몰렸지만 마켓 내 입장 인원 통제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큰 무질서는 없었다.
어제 일하면서 보니 역시나 화장지가 가장 먼저 사라졌다. 사람들이 무조건 화장지부터 사는 것 같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이 나라에는 비데가 설치되어있는 가정이 많지 않기 때문에 화장지 소비량이 한국보다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화장지는 다른 대체제가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그 다음에 매대에서 가장 빨리 사라지는 품목은 밀가루였다. 밀가루와 화장지.. 역시 먹고 배설하는 문제가 모든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맞나 보다.
오클랜드와 코로만델 지역은 7일간 락다운이고 나머지 지역은 3일간 락다운인데, 그 후에 연장이 될지 어쩔지 모르겠다. 오늘 벌써 네 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었다고 하니.. 델타 변이가 전염성이 그전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하다고 하니 두고 봐야겠지만 그래도 뉴질랜드는 이번에도 잘 방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락다운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강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국가에서 임금을 보전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일을 못해도 급여가 나오니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해도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하는 것 같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노동자에 비해 타격이 더 크긴 하겠지만 국가에서 어느정도는 손실 보전을 해주니 불만이 있긴 해도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은 것 같다. 해서 사람들은 며칠간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 나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다 보니 쉴 수가 없다. 슈퍼마켓은 필수 서비스 업체이기 때문이다. 남들은 쉬면서도 돈을 받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지역 사회에 봉사한다고 생각하면서 감사히 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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