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충칭 챔피언스 32 강 전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린시동과 대만의 신예 가오청루이가 만났다. 세계 랭킹 24위인 가오청루이는 여태까지 세 번의 경기에서 한 번도 린시동을 이겨보지 못했다.
가오청루이가 내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아마도 작년이나 재작년부터였지 않나 싶다. 대만의 젊은 선수는 린윤주만 알고 있었는데 린윤주보다 더 어린 선수가 국제 무대에 나오기 시작했고 그 선수가 가오청루이였다.
그 전에도 그런 면이 보이기는 했지만 오늘 경기를 보면서 가오청루이는 린윤주와는 결이 다른 선수임을 확실히 알았다. 가오청루이는 완전한 무사 스타일이었다. 대단히 전투적이고 직선적인 공격을 퍼붓는 선수였다. 린윤주는 빠르고 예리하지만 전투적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는데 가오청루이는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칼을 휘두르는 무사와 같았다.
대만과 중국의 사이를 생각하면 옛날 우리나라 선수가 한일전에 임할 때 꼭 이기고 만다는 독기를 품었던 것처럼 가오청루이 선수도 중국을 대표하는 린시동 선수를 만날 때 전투력이 배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도 가오청루이가 린시동을 이기지는 못했다. 가오청루이의 가공할 공격력을 린시동이 잘 막아냈고 세계 최강의 백핸드로 가오청루이를 무너뜨렸다. 최종 스코어는 3 대 1로 린시동이 이겼다.
린시동은 16강에서 안재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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