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5, 2025

아이의 지난밤 꿈 얘기

아이가 지난 밤에 꿈을 꿨다며 꿈 얘기를 들려줬다.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가는데 가다가 비행기가 추락해서 바다에 빠졌다고 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아빠가 나타나서 자기를 바다에서 끌어내서 인천공항에 데려다 줬다는 거다. 그리고 거기서 엄마가 자기를 픽업해서 큰이모 집에 데려다 줬는데 가보니 외할아버지가 계셨다고..

재밌는 꿈인데 대략 아이의 의식/무의식 속에 우리가 어떤 이미지로 저장되어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문제 해결사, 엄마는 일상적인 케어를 해주는 사람, 큰이모는 제일 좋은 이모, 혼자 사시는 외할아버지는 좀 걱정이 되는 분. 그리고 여기에 더해 한국은 제일 놀러가고 싶은 곳, 비행기는 아직까지 혼자 타기 싫어한다는 것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의 마음이 잘 반영되어 있는 꿈이었다. 

꿈에 보이는 나와 현실의 나는 얼마나 같으며 얼마나 다를까? 이 꿈 속의 내 아이는 내가 알고 있는 내 아이와 다르지 않았다. 다르다면 실제로 비행기를 탔다는 것만 다르다. 현실의 내 아이라면 절대로 혼자 비행기를 타지는 않았을테니까... 아내도 꿈 얘기를 가끔 해주는데 현실의 아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였다. 내 꿈 속의 나도 현실의 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고.. 꿈도 결국은 내가 꾸는 것이고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다 내가 경험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을테니, 꿈에서의 나라고 현실과 다르겠는가.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아이가 엄마 아빠를 의지할 만한 사람들로 여기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