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8, 2025

Secrets We Keep

넷플릭스에서 미니시리즈를 하나 봤다. "Secrets We Keep"이라는 제목의 덴마크 작품인데, 처음에는 덴마크 상류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필리핀 오페어(au pair)들의 고충을 다룬 드라마인 줄만 알았다. 극의 초반부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의 성격이나 거기에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혼선을 주다가 결론은 예상 가능한 그런 드라마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다. 외국인 노동자가 처한 어려운 현실도 물론 나오지만 그것 외에도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문제, 부부간의 문제, 부모와 자녀간의 문제, 남성과 여성 간의 문제, 법과 현실의 문제, 사회적 계층 간의 문제 등등 많은 문제들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었다. 

예전에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하며 겪었던 기억들 중의 일부가 오버랩되면서 개인적으로 더 공감이 되는 드라마였다. 지금은 내가 일했던 15년 전보다는 상황이 더 나아졌을까?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걸까 나빠지고 있는 걸까? 정의로운 사회라는 건 과연 가능한 걸까? 가족 이기주의나 집단 이기주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평등이란 어디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걸까?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게는 어느 정도까지 기회를 줘야할까? 이런 저런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게 만드는 꽤 괜찮은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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