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리모델링 건으로 현장에 자주 나가고 있다.
서울에서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달려야 학교에 도착한다.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 전기작업을 하는 데
자원봉사로 그 일을 해주시는 장로님이 한분 계신다.
그 분을 도와서 나도 추운 날씨에
물도 전기도 없는 빈 건물에서 여러 날을 일했었다.
장로님은 전기일만 해오신 베테랑이었고
나는 그야말로 초짜였다.
그런데도 이분 그래도 내가 목사라고
꼬박꼬박 존대를 해주신다.
그런데 오늘 그 분의 나이를 알고 깜짝 놀랐다.
올해 일흔이 되셨단다.
일흔의 나이에 그렇게 가볍게 전신주를 오르내리셨던 것이다!!
건강의 비결을 여쭤보았다.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하나님을 믿어서 그렇지요."
그 분을 보면서,
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분, 여의도 순복음 교회 장로님으로서
조용기 목사님과 그 교회에 깊은 애정을 가진 분이신지라
정치, 사회, 교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지는 않은 분이셨지만
인격적으로 참 순수하고 겸손한 분이셨다.
물론 나는 순수를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 연세에 그러한 순수함을 지니신 분들을 보면
내 마음조차 깨끗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노익장이란 말이 참 잘 어울리는 분이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역시나 내 기준으로 보면
폐단이 있어보이기는 했다.
물론 그 분은 전혀 문제로 보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그 분과의 대화를 통해 그 교회의 시스템에 대해 알아갈수록
조목사님은 정말 난공불락의 요새를 쌓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의도 패러다임은 이제 조목사님대에서 끝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목사님 제자들이 조목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보는 것이 아닌
예수님을 통해 조목사님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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