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11, 2010

아내의 생일

아내의 생일이다.
아이의 탄생 순간을 지켜봤기 때문인지
'생일'하니 자연스럽게 그 때가 다시 생각난다.
아내도 그렇게 세상에 나왔을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세상에 나와서
내 아내가 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아내가 없는 내 모습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 상상이 되지도 않는다.

바울 사도가 남편은 아내를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바울에게 있어서 사랑은 말이나 마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몸을 돌볼때 말로만 하거나 마음으로만 하지 않는다.
말로만 마음으로만 하면 몸은 벌써 굶거나 병들어 죽어 버렸을 것이다.
눈에 조그만 티 하나만 들어가도 그것을 빼내기 위해 애쓰지 않는가.
말로만 '빠져라 빠져라' 하지 않는다.
말로만 '눈아 사랑한다' 하지 않는다.
직접 손을 움직인다. 온 몸을 움직인다.

아내를 사랑한다면
그만큼 내 몸을 먼저 움직여야 할 것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는 사랑, 그것도 사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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