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4, 2010

내 카운셀러

아이와 둘만 있을 때가 있었다.
고민거리가 있어서 아이와 눈을 맞추고 진지하게 얘기를 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너는 하나님과 가까이 있었으니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을 좀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이 녀석이 옹알이를 시작하는 것이다.
내 눈을 보면서 계속 뭐라고 옹알거리는거다.
그것도 한 두마디가 아니라 계속 말이다.
한참을 그러다가 오른 손을 제 턱 밑에 대고 씩 웃더니 조금 있다가 잠들어 버렸다.
물론 타이밍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하여간 묘한 느낌이었다.
방언 통역의 은사가 있었다면 아마도 그 녀석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들었을텐데 말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긴 하지만
아이가 이제 내 카운셀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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