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27, 2013

신앙이란

기독교의 신앙은 신념(belief)보다는 의탁(trust)에 더 가깝다.  또는 신념에서 의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신념으로는 하나의 체계(belief system)를 만들 수 있다. 신념들을 끌어 모으고 층위를 나누고 질서를 부여할 수 있다. 신앙이 이 수준에 머물면 머릿 속이 그가 옳다고 믿는 지식으로만 가득차게 된다. 삶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멋진 신념체계만 만들면 되고, 그 신념을 되뇌이고 강화하고, 더 나아가 그 신념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죄까지 저지를 수도 있다. 전인적인 삶의 변화보다는 신념체계라는  골격만 남은 딱딱한 해골처럼 되는 것이다.

의탁으로서의 신앙은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맡긴 상태를 의미한다. 나의 전 인격을 그분께 맡기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내 삶이 내게 속해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 있기에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 상황을 견디고 이겨내는 삶의 자세를 말한다. 마치 내 아이가 나를 향해 몸을 던지듯, 하나님을 향해 나를 던지는 삶, 환경이 아닌 하나님으로 인해 늘 든든한 삶,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헤쳐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삶을 말한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우리를 좁은 길로 인도하는 분이시다. 그 분과 함께 가려면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참으로 어리석고 힘든 길을 가야만 한다. 가지려하기 보다는 나눠야 하고, 지극히 작은 자들을 섬겨야 하고, 대접받기 보다 대접해야 하고..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분에게 내 삶을 맡기고, 그 분만을 따라 가는 것. 신앙/믿음이란 궁극적으로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 그냥 구구단을 외우듯이 신조들을 되뇌이는 것만이 믿음이라면 그런 믿음으로 구원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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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