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10, 2011

효자

어제 우리집에 아이가 이곳에서 사귄 일본 친구들이 놀러왔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들인데, 둘다 2010년 8월생으로 우리 아이와 같은 달에 태어난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약간 크고 두 아이, 소스케와 세이나, 는 또래보다 약간 작아서 셋이 같이 서있으면 우리 아이가 형이나 오빠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놀러오기 전에는 아이가 친구들이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좀 했었다. 이제껏 모든게 다 자기 것인 줄 알고 살았지 않는가..
그런데 이 녀석이 대견하게도 두 아이가 모든 장난감을 다 차지하고 노는데도 전혀 신경질을 부리지 않고 오히려 둘이 노는 모습을 좋아하며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2시간 동안 함께 노는데 장난감 가지고 한번도 다투질 않았다. 아직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정말 내 기도대로 욕심이 없는 아이가 태어난 것일까..

아이들 엄마들과 얘기하면서 우리 아이가 얼마나 키우기 쉬운 아이인가도 알게 되었다.
한 아이는 음식 알러지가 있었고, 한 아이는 과일을 잘 먹질 않았다. 둘 다 피부가 약해서 기저귀도 비싼 것만 쓰고 있다고 했다. 그에 비해 우리 아이는 음식 알러지도 아직까지 없었고, 과일도 잘 먹고, 피부도 강해서 제일 싼 기저귀를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아토피도 없고... 효자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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