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30, 2011

고민의 상대화

나와 함께 청소일을 하고 있는 콩고인 동료 J는 정치적 망명을 통해 뉴질랜드로 온 사람이다. J에 의하면 콩고는 민주 공화국이지만 말만 그렇지 실제로는 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나라란다. J는 본래 경찰 수사관이었다고 한다. 어느날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자 자신의 직업은 물론 집과 재산까지 모두 빼앗겼다고 한다. 그리고 체포되었는데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그때 카톨릭 신부, 개신교 선교사와 함께 갇히게 되었단다. 신부와 선교사를 구하기 위한 교황청과 미국의 도움으로 J까지 같이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었고 7명의 아이들과 이웃나라로 피신한 후 뉴질랜드로 오기까지 8년이 걸렸다고 한다.

J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내 인생은 참 편한 인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재 내 삶의 모습을 보고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꽤 있지만, 지구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시야를 조금만 넓혀보면 내가 지금하고 있는 고민이 얼마나 하찮은 고민인가 하는 것을 쉽게 깨달을 것이다. 정말 고민해야 할 내용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나라, 즉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로 동등하게 대접받는 세상,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 아래 모두가 형제 자매가 되는 그런 세상의 실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고민도 상대적이다. 지금 현재의 고민이 절대적인 것 같겠지만, 고민도 상대화시켜야 한다. 고민을 상대화 시키지 못하면 결국 고민이 내 삶을 지배할 것이고 그 안에 갇힌 나는 그 고민의 노예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의식적으로라도 내 삶과 관련된 소소한 고민들을 상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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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