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1, 2011

마음 만?

마음 만 다스려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속내를 모르는 바 아니다.
바깥에서 해결하기 힘들어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좀더 쉬운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내가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는 내 마음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로 세상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나에게 나쁜 짓을 했던 사람은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도 나쁜 짓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의 평안?
그래 내 마음에는 평안이 있을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
현실과 맞닥뜨렸을 때 그 평안은 곧 거짓 평안임이 드러나고 말것이다.
마음 바깥으로 나와서 세상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
나는 나만이 아니다.
나는 사회 속의 나이고 관계 속의 나이다.
그런 관계속에서 문제를 보고 해결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홍대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해고를 당하고 분한 마음을 삭히려고 마음 수련만 하고 있다면
사용주는 다음에도 마음대로 사람들을 해고할 것이다.
그러면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나오지 않겠는가?
마음 수련만 하고 있을텐가?
물론 내면을 다스리는 작업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내면과 외면으로 나눌 수 없기에
내면의 건강 역시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면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면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부분에는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회에서도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주로 용서라는 단어를 내면의 영역에서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내면/마음에서 빠져나와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시도하는 노력이
함께 병행되지 않거나 또는 가해자에게 그의 잘못을 분명히 인지시키고
다음에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생략된다면
용서라는 말은 그야말로 무기력한 말이 되고 말것이다.
세상에는 "~만" 가지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세상은 거미줄 같은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만, 믿음으로만, 돈으로만, 노력으로만, 기도로만..
그런 건 없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소박한 삶

늘 소박한 삶을 꿈꿔 왔고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해 왔으니, 어찌 보면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나에게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생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