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2, 2011

설교는..

*2007년 8월에 썼던 글.


바르트의 Homiletics를 읽다가 들었던 생각을 적어본다.

설교는 결단을 요청하는 수단이 아니다. 설교는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는 손가락이요 표지판일 뿐이다. 결단은 설교를 들은 청중들과 하나님 사이에서 성령에 의해 일어나는 사건이지, 설교자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설교자는 세일즈 맨이 아니다. 세일즈 맨이 팔려는 물건은 그 자신보다 낮은 가치의 물건이다. 그 물건의 지배권은 세일즈 맨에게 있으며 따라서 세일즈 맨은 자기의 뜻에 따라 그 물건을 팔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세일즈 맨은 사람들에게 결단을 요청한다. 물건을 사게 만든다.

설교자는 다르다. 설교자는 설교자가 전하는 말씀의 지배를 받는다. 설교자는 말씀의 봉사자일 뿐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단지 pointing fingers 요 sign posts 여야 한다.사람들이 세상 속에서 세상의 가치에 휩쓸려 방향성을 상실하고 있을 때 예수님에게로 하나님 나라로 그들의 눈을 돌려주는 것이 설교자의 역할이다.

청중들이 하나님 나라로 눈을 돌릴 때 예수님에게로 눈을 돌릴 때 결단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설교자의 손가락이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지 못하고 청중들을 향할 때 그것은 더 이상 설교일 수 없다. 설교자도 청중들과 함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성도들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결단까지 강요해서는 안된다. 말씀의 봉사자는 말씀을 주인되게 하는 일에만 몰두하면 된다. 말씀이 각자의 마음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게 될 것인 지는 그 말씀에 달려있다. 성령에 맡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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