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7, 2011

7개월, 소리지르기

아들 녀석이 요즘 소리지르기 선수가 되었다.
'저러다 득음하는게 아닌가 몰라', 이런 생각을 할 정도다.
맑고 높은 소리, 고막을 찌르는 하이 피치, 그것도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물론 아기들이 가성을 낼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 작은 몸뚱이로 그런 크고 높은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게 대단하긴 하다.
학자들에 의하면 7개월이면 아기들이 나름 의사표현을 하는 시기란다.
소리지를땐 나무라지 말고 대화를 하란다.
아이가 말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의사전달은 어느정도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칼자루는 아이가 쥐고 있다.
다른 집에 피해를 줄 수 없으니 소리지르는 녀석이 일단 이기고 들어가는 거다.
단독 주택에 살면 좀 더 빨리 길들일 수 있을 텐데,
원룸에서는 어쩔 수 없는 법.
소리만 지르면 뭐든 다 해결되니 아마도 세상이 다 제 것인 줄 알거다.

그래, 마음껏 소리쳐라.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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