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7, 2011

맑은 물은 없다

회계에 관해서는 알고 싶지 않았는데
사업계획서 작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봐버렸다.
안봤어야 되는건데..
찝찝하다.

한국에 들어온지 3개월쯤 되었을때
서울에서 모 공단 보험 심사관련 일을 하고 있는 의사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분도 외국에서 살다가 들어왔는데,
나보고 다시 나가고 싶지 않냐고 물었었다.
아니라고 대답하자 들어온지 얼마나 됐냐고 묻고는
6개월만 살면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거라고 말했다.
다른 문제 때문이 아니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 때문이라는 거다.
그 분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깨닫는데는 별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보다는 좋아진거겠지.. 더 나아지고 있는 중이겠지..
그렇지 않으면 이 사회가 벌써 사라져버렸겠지..

몇 주후면 세족식이 있을텐데...
누가 누구의 발을 씻긴단 말이냐..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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