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3, 2011

계시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 자신을 알린다고들 말하는데,
계시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뜻을 알려주신다.

인간은 어떤 방식을 통해서도 하나님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간의 이해 너머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분이시다.
기껏해야 우리는 하나님을 인간화 시켜서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인간화된 하나님이 하나님인가?
물 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 밖의 사람을 알 수 없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알 수 없다.
단지 우리는 성경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뜻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어떤 이들처럼 하나님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손발이 있는지, 목소리가 어떤지
이런 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냥 하나님은 하나님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는 나중에 알게된다.
지금 우리가 그 부분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예전에 학교 설립 관련 일을 하고 있을 때,
어떤 분이 찾아오셔서 수억원대의 기부 의사를 밝히셨다.
그런데 그 분은 기부를 하는 당사자가 아니었다.
당사자는 따로 있었던 것이다.
이름이 밝혀지길 원치 않는 익명의 기부자였다.
우리 중의 아무도 그 분을 만나지 못했다.
단지 그 분의 대리인을 통해 다문화 아이들을 지원하고 싶어하는 그 분의 뜻만을
전달 받았을 뿐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 분의 뜻을 받아들여
다문화 교육에 그분의 기부금을 잘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 분이 어떤 분인지, 재산이 얼마고, 이력이 어떻고, 성별이 어떻고, 기호가 어떻고, 이런 데에 신경쓰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니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하신 그 분의 뜻에 집중하면 된다.
그렇게 살다보면 언젠가 하나님을 직접 만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일에만 열심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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