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14, 2011

어머니의 한마디

생각보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서 두 달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정식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지는 아직 한 달이 채 안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형편상 빨리 일자리를 구해야 할 상황이다. 이번 일자리 문제는 우리 가정의 생존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내 마음도 그리 느긋한 편이 아니다. 그래도 이제껏 어려웠던 순간들을 잘 넘겨왔던 일들을 기억하고,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상기하며 마음을 컨트롤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어머니와 통화하는 중에 어머니께서 내 생각을 환기시키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어머니 역시 우리 형편을 뻔히 알고 계시고, 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기에 자식 걱정을 안하시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이런 말을 하셨다. "하나님이 더 급하시지.."
하나님도 우리 사정을 다 알고 계시기에 나나 아이를 굶기지 않으시려고 우리보다 더 급한 마음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고 계실거라는 뜻이다.

예전에 우리가 이사를 갔었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집이 안좋아서 내가 며칠을 고생하며 집을 고치고, '이제 다 됐구나'라고 생각한 며칠 후 비가 왔었는데,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것이었다. 낙심하여 집에 전화를 했을 때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 우울한 마음을 단번에 날려보냈다.  "비가 어디서 새는지 알았으니 잘 됐네. 거기만 막으면 되겠구나."

부모님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내가 내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임을 나는 안다. 왜 내 걱정이 안되시겠는가.. 그런데 내 부모님은 당신들의 걱정을 나에게 전가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내 시야를 넓게 해줌으로서 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주신다. 걱정하는 마음은 '알면서도 모른체'하고 우리의 시선을 살짝 돌려놓는 방법. 나는 그래서 어머니와 통화할 때면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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